막 내린 이재명정부 초대 인사청문회…윤호중 "모든 갑질 근절돼야"
차분했던 행안위…격전 펼친 복지위
일부 후보자 낙마론…대통령 조만간 '결단'
2025-07-18 20:21:15 2025-07-18 20:21:15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5일간 이어진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18일 막을 내렸습니다. 여야는 마지막까지 충돌하며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권은 이날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회 보좌관 출신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모든 갑질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는 이날 오전 윤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모든 행동이 갑질인지에 대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보좌진·의원 관계를 떠나서 상급자와 하급자,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갑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 후보자는 사퇴론이 불거진 강 후보자에 관해 의견을 묻는 질의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인사권자(대통령)가 계신 사안인 만큼 후보자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 등 의혹과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안전부 인사청문회에 증인이나 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청문회를 형해화하는 물타기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 위장전입처럼 의혹이 큰 사안인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여야가 격전을 벌였습니다. 정 후보자 배우자의 코로나19 펜데믹 관련 주식 보유 의혹으로 대립이 펼쳐진 건데요. 청문회 초반 정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두고 개의 40분 만에 정회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문재인정부에서 질병관리본부장과 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소명할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항의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주식 투자의) 이해 충돌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단타 매매도 하지 않았고,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선 정 후보자의 배우자 소유 평창 농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남편이 1980년대 후반에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가족과 30년 가까이 농사를 같이 지었다"며 "최대한 농사를 (부부가) 같이 짓고 친환경 농사나 자급 영농하는 것을 지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장관 취임이 된 이후에도 농사를 짓겠느냐는 질의에 관해선 "남편과 법 위반이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윤 후보자와 정 후보자 등을 마지막으로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났는데요. 강 후보자를 포함한 일부 후보자의 낙마설도 함께 불거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의 임명 여부를 결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