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과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0%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8.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8%)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4.2%('매우 잘못하고 있다' 25.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5.8%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2%에서 60.0%로 0.2%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4.2%로 같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강원·제주 제외' 전 지역서 긍정 '우세'
조사 결과를 먼저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긍정 68.5% 대 부정 28.7%, 50대 긍정 72.2% 대 부정 25.3%, 60대 긍정 59.4% 대 부정 34.7%, 70세 이상 긍정 55.1% 대 부정 30.4%였습니다. 특히 40대의 경우,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76.2%에서 68.5%로 7.7%포인트 빠졌습니다.
이 밖에 20대 긍정 49.7% 대 부정 45.4%, 30대 긍정 50.8% 대 부정 44.0%로, 2주 전(20대 긍정 46.5% 대 부정 45.5%, 30대 긍정 49.1% 대 부정 45.0%)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2주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 응답이 11.7%포인트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56.5% 대 부정 33.6%, 부산·울산·경남(PK) 긍정 51.8% 대 부정 39.3%였습니다.
서울 긍정 55.9% 대 부정 39.4%, 경기·인천 긍정 61.1% 대 부정 34.1%, 대전·충청·세종 긍정 68.9% 대 부정 26.6%, 광주·전라 긍정 78.7% 대 부정 18.7%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 밖에 강원 긍정 37.1% 대 부정 50.7%, 제주 긍정 47.8% 대 부정 52.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57.7%…보수층 긍정 평가도 '30%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긍정 57.7% 대 부정 34.0%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중도층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진보층 긍정 86.6% 대 부정 12.5%, 보수층 긍정 35.8% 대 부정 57.7%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7.9% 대 부정 1.5%,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9.7% 대 부정 82.4%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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