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안 부럽네…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첫 도입
B777-300ER 11대 개조
일반석보다 1.5배 넓어
2025-08-05 10:14:31 2025-08-05 15:00:4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프리미엄석은 기존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 클래스)과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 사이에 위치합니다. 이번 프리미엄석 신설은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기조에 맞춘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 조치로,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보잉 777-300ER 25대에서 11대(291석)의 기내 인테리어를 포함한 좌석, 엔터테인먼트, 와이파이 시스템까지 전면 리뉴얼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약 30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의 중간 클래스 개념입니다. 노선과 여행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의 가격으로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면적을 제공합니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보다 여유롭습니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로 넓으며, 모든 좌석에 다리 및 발 받침대가 있습니다. 좌석 등받이는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프리미엄석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에 4K 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합니다. 기내식은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며, 식기와 기물도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해 고급화를 더했습니다. 
 
탑승 수속 및 수하물 처리 역시 프리미엄석 승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됩니다. 공항 내 모닝캄 카운터 이용이 가능하며, 수하물 우선 처리 및 우선 탑승 등 ‘우수회원(Sky Priority)’ 혜택이 적용됩니다. 
 
항공기 좌석 배치도 개선됐습니다. 기존 2-3-2 배열이던 프레스티지석은 1-2-1 구조로 개편됐고, 일반석은 3-3-3 배열에서 3-4-3으로 변경됐습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는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개조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전사 차원의 중장기 계획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정이 지연됐으나, 올해부터 본격 적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석 도입을 통해 고객의 세분화된 수요에 더욱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거리 중심 주요 노선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새로운 좌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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