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예슬·유근윤 기자] 김건희씨가 6일 마침내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김씨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있는 김건희특검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김씨는 '국민에게 할 말씀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간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명품 목걸이, 명품 백 등은 왜 받으신 것이냐'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씨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현직 영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건 김씨가 처음입니다. 특검은 김씨와 별도의 티타임은 없이 바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김씨가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7월20일 명품 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공개 출장 조사를 받아 '황제조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씨를 둘러싼 16가지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이날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윤석열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씨를 둘러싼 의혹에 관해 허위로 해명한 의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의 장신구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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