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꼴사나운 짓"…홍준표, 체포 거부 윤석열 '저격'
"박근혜 매일 수의 입혀 조사…그때는 정의롭고 지금은 정치 탄압?"
2025-08-08 15:57:28 2025-08-08 16:05:55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다가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윤석열씨를 향해 "문재인정권 때 국정농단 수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했다"며 "그때는 정의로운 수사이고 지금은 정치 탄압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근혜 사건 때는 매일같이 수의를 입혀 소환조사 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계엄하 군사법정처럼 재판하지 않았냐"면서 "허리가 아프니 교도소에 의자를 들여달라는 것도 거부했다"며 당시 윤씨가 팀장으로 있었던 국정농단 특검팀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못된 짓을 해놓고 이제 와서 꼴사나운 짓을 하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며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세상 이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윤씨 측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불법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꼴사나운 논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구속된 자를 별개 사건으로 체포영장 집행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며 "그건 구속된 범죄 사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별개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재인정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때 윤석열·한동훈(당시 특검팀)은 구속된 최순실이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로 압송하지 않았냐"며 "강제조사를 해본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체포가 위법이라는 논리도 어처구니없다. 원래 체포라는 것은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 처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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