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심·민심 '1등'·대의원 투표 '꼴찌'…문제 있다"
'1인 1표' 토론 의총 '생중계'…"반대하는 이유 알아야"
2025-08-08 22:16:43 2025-08-08 22:16:43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장경태 의원. (사진=민주당)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인 당헌·당규는 위헌"이라면서 "이것을 고치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했던 전 당원 '1인 1표' 시대 개막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입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당원과의 대화'에서 "제가 첫 번째 최고위원 (선거) 때 당심과 민심은 1등인데, 대의원 투표는 꼴찌를 했다"며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당원과 대의원의 표심이 일치되는 게 정상 아니냐"면서 "그런데 이번에도 당심과 민심은 압도적으로 1등을 했는데, 대의원 표는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 대표는 "헌법에서 평등 선거는 1인 1표로 적어두고 있다"며 "헌법과 달리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주라는 것은 위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전 당원 1인 1표 시행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토론할 텐데 라이브로 중계할 것"이라며 "만약 1인 1표를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의원이 있으면 당원이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의원 1명이 권리당원 17명의 표와 같은 힘을 가지는 것을 고치겠다고 공약했는데요. 당대표 취임 후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장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며 공약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장 의원이 특위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이재명 대표 체제 때 당원 중심 정당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이 대표 체제 때 못다 이룬 꿈을 이 대표 체제 때 했던 방향으로 가겠다는 저의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도 장 의원에게 당원주권정당 특위위원장을 맡긴 것을 아실 텐데, '그때 못한 얘기들을 마무리하겠구나' 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당원은 이 대통령의 요구에도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지난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먼저 상정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요.
 
정 대표는 "노봉법은 (지난달) 28일부터 (상임위를 통과) 해서 처리를 바로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뭐부터 하라고 했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검찰·사법·언론 개혁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방송법부터 처리하자고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개헌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한 당원의 헌법 개정 촉구에 정 대표는 "헌법이란 화두는 항상 우리 사회에서 아주 큰 주제"라면서도 "얼마 전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꺼냈다가 뭇매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는 타이밍이 예술"이라며 "헌법을 개정하자는 말이 맞지만 언제 꺼내느냐가 중요하다. 고도의 정무적 판단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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