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에 민주 "사필귀정"…김문수 "유례없는 폭거"
범여권 환영…조국혁신당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
국민의힘은 '침묵'…당 차원 공식 입장 따로 안내
2025-08-13 07:12:46 2025-08-13 07:23:31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가 구속된 데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사필귀정이자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범여권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이 내린 상식적인 결정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까지, 김씨가 구속영장에서 빠져나갈 길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법치의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여겼다면 오산"이라며 "이번 영장 발부는 사필귀정이자,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돼야만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특검은 엄정히 수사하고 신속히 기소해 김씨에 얽힌 의혹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김건희의 구속은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이라고 환영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의는 때로 지연될 수 있으나, 반드시 살아있음을 역사는 오늘 다시 증명했다"며 "김건희의 구속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든든한 기둥을 다시 세우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특검이 이들의 죄상을 끝까지 추적하고 단죄할 수 있도록 특검의 기한 연장, 수사 범위 확대 등을 담은 특검법 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윤씨 부부의 동시 구속에 대해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며 "조국·정경심 부부를 풀어주자마자, 곧바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다.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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