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나라살림 94.3조 적자…역대 네번째 규모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8월호' 발간
총수입 320.6조…법인세·소득세 증가
2차 추경 반영시 적자폭 확대 불가피
2025-08-14 10:54:55 2025-08-14 10:54:55
(출처=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6월까지 나라살림이 94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6월 기준으로 역대 네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다만 6월까지 집계엔 2차 추가경정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차 추경 예산이 반영되는 7월 집계부터는 적자폭 증가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3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조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국세수입이 21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이 개선된데다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법인세가 14조4000억원 늘었습니다. 여기에 해외주식 양도세와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역시 7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반면 부가가치세와 증권거래서는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세외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총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3000억원 늘었습니다. 예산지출이 277조2000억원, 기금지출이 111조9000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5조1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총지출 진도율은 56.6%로, 전년 동기 결산 기준(58.3%)보다 1.6%포인트 낮았습니다. 다만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중앙재정) 누계 집행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집행률은 69.5%로 3.2%포인트 높았습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9조1000억원 개선된 수준이지만, 6월 기준으로 2020년(110조5000억원), 2024년(103조4000억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6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고 상반기까지 신속집행을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적자 규모가 큰 편"이라며 "올해는 (1차) 추경과 신속집행 실적 증가로 지난해 6월에 비해 적자 규모가 더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차 추경 영향은 '재정동향 9월호'(7월 말 기준)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한편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18조4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2000억원으로 1~7월 누계 기준 145조원이 발행됐습니다. 7월 외국인 보유 국고채는 한 달 새 7조4000억원 순유입됐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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