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케이뱅크, 시스템 안정화·AI 혁신으로 IPO 가속
AI파워드뱅크 목표로 시스템 안정 '집중'
IPO 앞두고 안정성·효율성 준비에 '만전'
2025-09-01 06:00:00 2025-09-01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6: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가 1년간 시스템 안정화에 칼을 갈았다. 외부 기업과 손을 잡는 한편, 인공지능(AI)을 다방면에 적용하기도 했다. 내부 직원 업무 효율화와 대고객 서비스의 확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챙긴 모양새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시스템을 미리 손보면서 성장 가속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사진=케이뱅크)
 
시스템 개편 중심 무형자산 규모 '쑥'
 
27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말 무형자산 규모는 439억98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10억7300만원에서 1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케이뱅크의 무형자산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개발비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장부금액 기준 183억4500만원, 시스템개발비는 154억200만원 규모다. 산업재산권과 기타무형자산은 각각 2500만원, 7억3600만원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1년 새 증가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외부에서 구매한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형, 외주 개발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다수다. 시스템개발비는 은행의 계정계 시스템이나 정보계시스템 등이 해당된다.
 
계정계시스템이란 고객 개인정보를 기본으로 은행의 입출금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핵심 시스템이다. 실질적인 거래 데이터가 오간다. 핵심 서비스인만큼, 증가폭도 가장 크다. 지난해 상반기 시스템개발비 장부금액은 118억원에서 1년 새 35억원 늘었다. 케이뱅크 내부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계정계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자산은 모두 외주를 준 비용으로, 내부 개발 규모를 합산한다면 더 큰 폭으로 무형자산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개발비는 지난해 말 118억9400만원에서 상반기 중 대체로 인해 59억1000만원이 증가했다. 해당 시스템이 실제로 운영에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시스템 개발 완료 전 시스템개발비용에 포함하지 않다가 완성 후 자산에 포함시킨다. 소프트웨어도 같은 기간 40억원 규모의 대체가 발생했다. 
 
AI파워드 뱅크 '한 발짝'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선 한편, AI 파워드뱅크 도약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AI파워드뱅크는 올해 케이뱅크의 목표 중 하나다. 케이뱅크는 AI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하고, AI 분야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 1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채널계 멀티 클라우드 체계도 구축했다.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으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와 동시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채널계는 은행 뱅킹 시스템 중 하나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접속하는 모든 채널을 담당한다. 인터넷은행인만큼, 채널계의 효율 운영에 따라 뱅킹 서비스 안정성도 오르내린다. 만약 하나의 클라우드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대고객 안정성을 높였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백업 방식으로 물리적인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소산백업센터에 백업 데이터를 보관했으나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해 보관하면서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는 프라이빗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도입했다.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대고객 AI서비스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에만 20건에 가까운 특허를 출원하면서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클라우드 전환이나 AI파워드뱅크 등 케이뱅크가 테크 분야를 리딩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IPO도 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고객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어하기 위해 미리 체계를 잡아놓은 셈이다.
 
특히 상장 후 목표로 했던 개인사업자 상품 다각화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 전 미리 상품군을 구축해 고객 확보 기반을 만들었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보증서 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등 개인 사업자 상품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담보평가자동화시스템(AVM)등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클라우드와 AI투자를 통해 AI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신규 투자와 기존 시스템의 개선 등을 통해 내부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안정화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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