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용 고체엔진시험 참관…"핵무력 강화 중대 변화"
"국방기술 현대화사업서 가장 전략적 성과" 평가
2025-09-09 07:31:40 2025-09-09 14:10:50
북한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엔진 시험을 직접 참관하며 핵 무력 확대·강화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탄소섬유 고체엔진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 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 전략 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ICBM과 관련한 연구소를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통신은 당시 이 고체엔진이 화성-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마지막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31일 '화성-19형'이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을 계기로 최신 ICBM을 공개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화성-20형'을 개발하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중국 전승절 기념식을 계기로 북·중·러 3국의 밀착이 강화된 이후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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