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보협 제명' 변함없다…저부터 통렬히 반성"
'2차 가해' 단호하게 조치…당헌·당규 개정 주문
"정치는 책임…현안 해결하며 국민 신뢰 얻겠다"
2025-09-15 11:47:27 2025-09-15 15:33:36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성 비위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의 제명 조치에 대해 "당 제명 결정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의 피해자를 향해 사과한 후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서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소통·치유·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중앙당에 2차 가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비대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피해자 지원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비롯해 모든 당원이 비대위원이 돼 공동체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당내에서 피해자 실명 거론을 금지하고,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 보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날 실무 기구를 출범시켜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 당원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성 비위 사건 의혹을 반박했는데요. 조 비대위원장은 김 전 수석대변인에 대한 제명 처분을 유지하겠고 밝혔습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당이 피해자들과 신뢰 회복을 조심스럽게 진행 중에 있는데, 이와 배치되는 김 전 수석대변인의 주장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이라며 "김 전 수석대변인의 자중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한 달 만에 비대위원장직에 앉게 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말리는 분이 많았다. 다치지 않도록 뒤에 있으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건 계산이다.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는 책임"이라며 "제가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 실천으로 응답하겠다. 진심으로 진심을 얻겠다"고 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 등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지지율 반등과 쇄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언론 앞에서 거창한 얘기를 하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길게 보고 차근차근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당면 과제를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은 내란 세력, 극우 세력, 불평등 등 '3악'을 제로로 만드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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