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영장 청구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
"증거인멸 우려"…정원주 부원장도 함께 청구해
'정치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오후 2시 조사 진행
국민의힘 당원명부 확보 위해 '당사 압수수색' 중
2025-09-18 14:26:19 2025-09-18 17:43:26
[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김건희 특검이 1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7일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가 한 총재의 지시로 국민의힘에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는 범죄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추가 수사 필요성 등"이라며 "한 총재는 대체로 혐의 부인하는 입장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농후하다고 판단돼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에 관해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1월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금품을 건넨 건 한 총재의 지시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통일교가 신도들의 물적·인적 자원을 동원해 20대 대선에서 윤석열씨가 이기도록 밀어주겠다는 제안을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구속수감 중인 권성동 의원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함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 등 통일교 관련한 각종 혐의에 대해 질의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의원에 이어 한 총재까지 구속된다면 특검의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업체를 압수수색 중입니다. 특검은 "민간업체 서버 관리업체 쪽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지만 변호인이 오고 있는 중이라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 국민희힘의 경우도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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