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당배당금 6000원으로 상향 조정…주주환원 확대

부동산 매각 재원 통해 2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23일 기업설명회 및 美담배제조사 알트리아와 MOU양사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공동 인수 진행 계획

방경만 KT&G 사장(왼쪽)과 알트리아 빌리 기포드(Billy Gifford) 대표이사가 23일 진행된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MOU에 서명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G)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KT&G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주당배당금을 6000원으로 상향합니다. 

 

KT&G는 23일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가 주주환원 계획과 올해 성장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향후 발생하는 초과 지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습니다. 

 

KT&G가 제시한 정책은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장기적 내재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판단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 입니다. 현금 창출에 따라 실시되는 추가 주주환원은 배당확대 기조를 반영해 자사주 매입과 균형을 맞춰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 금액을 전년 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정했습니다.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한 재원으로 오는 24일부터 2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합니다.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1000억원 확대된 규모로, 배당금 증액분을 더하면 전년 대비 171%(2760억원) 수준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집니다. 

 

KT&G는 현재까지 2023년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4%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반영되면 누적 자기주식 소각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G 관계자는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 확대 배경에 대해 "지난해 3월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이 성과를 내며, 해외 사업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랐다"며 "2025년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경만 KT&G 사장은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MOU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KT&G와 알트리아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ASF) 공동 인수를 진행합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비롯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알트리아와 MOU를 통해 본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