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3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물이 방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북한이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방류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평시 하루 1~2회 진행하는 접경지역 위성 감시를 집중호우 시에는 최대 3회까지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오후 11시엔 촬영된 영상에서 방류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기후부는 지난 10일부터 북측 임진강 유역에 지속적인 비가 이어졌고, 13~14일에도 추가 강우가 예상됨에 따라 북한이 물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남측에서 임진강 최북단 감시 지점인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0시쯤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겼고 오전 10시50분에는 1.86m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기후부와 관계 기관은 댐 하류 순찰 및 행락객·낚시객 안전 지역 대피 계도 등 하류 하천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승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임진강 유역에 모레(14일)까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접경지역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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