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1위 탈환…SK하닉 제쳤다
전체 1위 했지만…낸드 제외 D램은 과제
2025-10-14 15:18:46 2025-10-14 15:57:1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를 되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SK하이닉스에 뒤진 지 1분기 만에 왕좌를 탈환한 셈입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핵심인 D램 시장에서는 아직 선두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14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 3분기 메모리 시장에서 각각 194억달러(약 27조6700억원), 175억달러(약 24조9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25%, 13% 늘어난 수치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낸드플래시 수요 강세로 1위를 회복했으며, 올해 부진했던 HBM 또한 내년부터 HBM3E, HBM4에 힘입어 본격적이 성장이 예상된다”며 “범용 D램 및 HBM 회복세가 이어지며 4분기에도 메모리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낸드가 아닌 D램에서는 여전히 2위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HBM 수요에 힘입은 SK하이닉스의 호조에 밀려 D램 선두 자리를 내줬고, 2분기엔 메모리 시장 전체 2위로 밀려난 바 있습니다. 전체 1위는 되찾았지만, D램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약세인 만큼 D램의 반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HBM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품질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의 효과로 반격에 성공하며 이번 분기 1위를 탈환했다”며 “D램 시장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하지 못했지만, 내년 HBM3E의 선전과 HBM4의 확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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