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2026년 글로벌 확장"
과금 경쟁 지친 게이머 몰려
10·20세대 '비경쟁' MMORPG에 열광
"남녀노소 편히 즐기는 게임으로"
2025-10-21 09:00:00 2025-10-21 13:40:4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이 올해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로 MMORPG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10~20대 불모지로 여겨지던 이 장르에 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새로운 흥행 공식을 쓰고 있는데요. 넥슨은 지난 반년의 성과를 토대로 마비노기 모바일을 차세대 주력 게임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왼쪽)이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넥슨)
 
10·20세대가 73%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은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비노기 모바일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364만 회에 이른다"며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지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게임은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에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지난달 25일 팔라딘 업데이트 후 이용자가 급증해 모바일 RPG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위, 구글·애플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고과금 경쟁을 유도하는 국내 MMORPG 공식을 벗어나 협력과 공존, 캐릭터 꾸미기 중심 콘텐츠를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9월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MMORPG 장르 내 10~20대 이용률 73.1%을 기록했습니다. MAU는 10대 15만명, 20대가 33만명에 달합니다.
 
강 실장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최고의 가치로 상정하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BM(수익모델)을 설계한 게 이런 특별한 지표 포인트를 만들어줬다"고 자평했습니다. 
 
넥슨은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으로 차세대 MMORPG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무대는 전 세계로 넓혀갈 예정입니다. 강 실장은 "2026년을 기점으로 각 글로벌 권역으로의 서비스 확장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비노기의 비경쟁·생활형 MMORPG는 해외에서도 통할 거라는 게 넥슨 판단입니다. 넥슨 산하 데브캣 스튜디오의 이진훈 디렉터는 "처음부터 글로벌 목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현 과금 체계가 해외에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과 이진훈 데브캣 스튜디오 디렉터가 기자회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스크린샷 전시로 접점 넓혀
 
넥슨은 전 세대를 묶는 장수 IP로 마비노기 모바일을 키워갈 계획입니다. 이 디렉터는 "아버지가 딸에게 마비노기 모바일을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타깃을 잡아놓고 개발했던 게 유효하게 동작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컨트롤러 지원 강화와 어시스트 모드 고도화, 최적화, 새 시즌과 보드 게임 등 콘텐츠 보강으로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입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장기 성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이달 17일 성수동에서 '모험가의 기록 전'을 열고 이용자들 스스로 찍은 스크린샷을 주제별로 전시 중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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