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상승 이어가나 숨고르기냐"…코스피, 이번주 FOMC·AI 실적에 방향 결정
이벤트 집중 국면 진입…정책·실적·물가 변수 동시 반영 구간
지수 레벨 부담 속 업종별 차별화 심화…주도주 선별 장세
2026-04-26 06:00:00 2026-04-26 06: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이번주(27~30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6500선 돌파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갈지 가르는 분기점에 진입했습니다. 지난주(20~24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외국인 매도와 순환매 장세가 맞물리며 시장 내부 흐름이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4월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책과 실적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58% 오른 6475.63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지난 21일 2.72% 급등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에도 각각 0.46%, 0.90%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3일에는 장중 6557.76포인트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사상 최대 실적과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24일에는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가 6500선 문턱에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보합 마감하는 등 주 후반으로 갈수록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203.84로 마감하며 닷컴버블 이후 약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소부장과 바이오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상승 이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800~67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미·이란 협상 기대, 유가 안정 가능성이 꼽히고 있으며 하락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물가 우려가 지목됐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이익 대비로는 저평가돼 있지만 자본 대비로는 고평가된 상태로 단순한 밸류에이션 판단이 어려운 구간"이라며 "실적이 검증된 주도주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는 글로벌 통화정책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가 집중된 '빅 이벤트 주간'입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월28~29일(현지시간) 개최되며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30일 새벽 공개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3.75%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습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성명문과 기자회견에서 유가발 인플레이션과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메시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됩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29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30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확정 실적도 같은 날 발표될 예정으로 개별 종목 단위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경제지표도 집중됩니다. 30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되며, 5월1일에는 한국 4월 수출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주요 지표와 실적 발표가 맞물리면서 경기와 물가 흐름을 동시에 확인하는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전력기기, 조선, 방산 등 산업재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증권과 에너지, 수출 소비재 업종도 이익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익 기준으로는 저평가지만 자본 기준으로는 고평가 구간으로 단순한 밸류에이션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산업재 등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업종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6475.81)보다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에 마감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