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2' 6월 출시…한국 게임사는 "글쎄"
처음으로 '2' 붙인 후계기
편의성과 성능 모두 개선
'엘든 링' 등 대작 줄줄이 이식
성능 탓 미발매 이유 사라져
한국 게임사 "정해진 바 없다"
2025-04-03 11:16:24 2025-04-03 14:41:0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2017년 발매돼 1억5000만대 팔린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기 '닌텐도 스위치 2'가 6월 발매됩니다.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된 스위치 2에 해외 대작이 대거 이식될 예정인데요. 한국 주요 게임사들은 아직 스위치 2 지원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2. 이제는 조이콘을 자석으로 붙인다. (사진=한국 닌텐도)
 
개선 2배, 가격도 2배
 
3일 게임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전날 '닌텐도 다이렉트' 방송으로 스위치 2의 세부 기능과 퍼스트·서드 파티 게임을 공개하고 발매일을 6월5일로 확정했습니다. 한국 정가는 64만8000원입니다. 이는 스위치 1세대 가격 36만원의 약 두 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넓어진 화면입니다. 1세대 스위치 기본형은 6.2인치이고, 고급형인 OLED 모델은 7인치인데요. 스위치 2 화면 크기는 7.9인치입니다. 경쟁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PS)5 주변기기 'PS 포털 리모트 플레이어' 화면은 8인치입니다.
 
본체 양쪽에서 붙였다 떼는 컨트롤러 '조이콘 2'는 1세대 제품의 슬라이드 결합 방식에서 '착' 달라붙는 자석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이콘 2는 책상 위에 올려 마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제 '시드 마이어의 문명 VII' 같은 전략 게임을 정교하게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조이콘 2는 마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한국 닌텐도)
 
이밖에 스위치 2는 본체 해상도를 기존 720P에서 1080P로 올렸고, TV 연결 시 4K 화질을 지원합니다. USB C 단자를 본체 윗면에 추가해, 충전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이번 스위치 2 발매는 의미가 큽니다. 신·구세대 기기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스위치' 자체에 영속성을 부여할 첫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제품은 닌텐도가 주변기기 아닌 콘솔 이름에 숫자 '2'를 붙인 첫 사례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틀어 내외부 작동 방식의 연속성을 적용한 최초 후계기이기도 합니다.
 
SIE와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사용자 계정 '닌텐도 어카운트'로 구세대·신세대 기기 간 연속성도 확보했습니다. 과거 닌텐도는 기기 자체를 계정화해 구매 이력도 기기에 묶는 바람에, 게임을 내려받는 스토어 수명이 곧 기기의 수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2로 친구들과 함께 게임하는 모습. (사진=한국 닌텐도)
 
하지만 닌텐도는 스위치 1세대부터 닌텐도 어카운트를 도입해, 단일 계정으로 여러 기기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스위치 2는 1세대 스위치 게임 실행은 물론, 저장 파일 승계도 가능합니다.
 
비약적인 성능 개선도 화제입니다. 닌텐도는 CPU와 GPU에 대해 '엔비디아 제작 커스텀 프로세서'라고만 밝혔는데요. 기존 PS4·5에서 실행되던 '엘든 링' 등 고사양 대작 게임들이 스위치 2에 대거 이식되면서, '스위치는 저사양·가벼운 게임용'이라는 인식을 깼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더스크 블러드'는 아예 스위치 2에 2026년 독점 발매됩니다.
 
이제는 한국 게임사들이 하드웨어 성능을 이유로 스위치 게임을 내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주변기기 '닌텐도 스위치 2 카메라(사진 왼쪽)'를 연결하면 친구들과 서로의 얼굴을 보며 게임할 수 있다. (사진=한국 닌텐도)
 
한국 게임사 "아직 계획 없다"
 
이 때문에 한국 게임사의 스위치 2 진출 여부가 관심을 끄는데요. 주요 게임사들은 아직 스위치 2 게임 출시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온라인 방영된 닌텐도 다이렉트에도 한국 게임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네오위즈(095660)는 이미 1세대 스위치에 '산나비', '스컬', '아카', '메탈유닛', '사망여각', '댄디에이스', '언소울드' 등 인디 게임을 대거 입점시킨 바 있습니다. 'P의 거짓' 같은 기존 미지원 게임의 스위치 2 출시 계획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는데, 네오위즈는 관련 계획에 대해 "현재 공개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스위치용 '데이브 더 다이버'를 발매 중인 넥슨 역시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든 시프트업(462870)도 "아직 스위치 탑재 여부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넷마블(251270)은 2020년 1세대 스위치에 세븐나이츠 IP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출시했는데요. 올해 출시작 중 스위치 지원이나 출시작 계획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스위치로 난투형 게임 '배틀크러쉬'를 서비스했던 엔씨소프트(036570)도 스위치 2 게임에 대해 "현재까지 계획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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