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이 올해 미디어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려 합니다. 내·외부 IP 활용작 출시에 그치지 않고, 매체 다각화로 게임 세계관을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31일 서울 구로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 '레이븐2' 등 주요 신작의 성공적인 출시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의 기틀을 마련한 의미있는 한 해"라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올해는 넷마블이 재도약을 이루는 중요한 변곡점의 시기"라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총 9종의 신작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넷마블이 3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권영식·김병규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을 확정했습니다. 권 대표는 신설된 '경영전략위원회'의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해, 넷마블 산하 개발사 역량 강화와 넷마블 게임 사업 전략에 기여합니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재도약을 위한 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국제 경쟁력 강화의 토대는 트랜스미디어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게임·웹툰·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웹소설 등에서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며 동시에 전체적인 이야기에 이바지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넷마블은 나혼렙 흥행으로 트랜스미디어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나혼렙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인 78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출시 10개월을 맞은 올해 3월엔 누적 이용자 60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게임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현재 넷마블은 나혼렙에 게임 자체 이야기와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소설과 드라마로 유명한 '왕좌의 게임' IP도 상반기 트랜스미디어로 확장됩니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출시를 앞두고, 기존 드라마 내용 외에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체 IP의 트랜스미디어 사업도 한창입니다. 넷마블이 이달 20일 출시한 MMORPG 'RF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6일 만에 국내 구글·애플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30일 기준 애플 매출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RF 온라인 넥스트 세계관을 반영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는 355만 내려받기와 평균 별점 9.3점을 기록하고 지난해 연재를 마쳤습니다. 현재 같은 제목의 웹툰이 연재 중입니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트랜스미디어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IP 활용 웹소설 '무한회귀 기사전'은 최근 공개 7일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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