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월 내 PF부실 절반 정리"
23.9조원 중 12.6조원 정리·재구조화 마무리
"PF 부실, 하반기부터 관리 가능 범위 안"
2025-05-22 12:00:00 2025-05-22 18:04:5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23조9000원에 달하는 부동산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중 절반 이상이 6월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악화했습니다. PF대출(토담제외)은 2020년 말 92조5000억원에서 2021년 말 112조9000억원, 2022년 말 13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업권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3%, 2022년 말 1.19%, 2023년 말 2.70%, 2024년 6월 말 기준 3.56%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업성평가기준 개선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부실사업장을 선별하고 정리·재구조화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금감원이 지난해 6월부터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PF 사업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실PF(유의·부실우려)는 총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3월까지 9조1000억원(전체의 38.1%)에 대한 정리(6.5조원) 또는 재구조화(2조6000억원)를 완료했습니다. 2분기(4~6월) 중 추가로 총 3조5000억원의 정리(2조7000억원) 또는 재구조화(8000억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총 12조6000억원의 정리·재구조화(52.7%)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5.5%p)과 연체율(△4.1%p) 등 건전성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리·재구조화 추진실적과 관련해선 중대형 사업장(500억원 이상) 중 양해각서(MOU)를 제출했거나, 추가 자금조달계약 체결이 임박해 2분기 1조6000억원 규모의 정리·재구조화가 완료될 전망입니다.
 
저축은행의 4차 PF정상화펀드에 1조5000억원 규모의 PF여신 매각이 진행 중으로, 실사와 가격협의를 거쳐 6월 중에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플랫폼에 공개된 부실사업장 중 4000억원은 다수의 매수의향자가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보이거나 수의계약 체결을 위해 가격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리·재구조화 결과 6월말 잔여 부실은 전체 11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 1조9000억원, 저축은행 9000억원, 은행 1000억원, 여전 1조3000억원, 보험 5000억원, 상호금융 등 기타 6조7000억원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예상 잔여부실(전체 11조3000억원)을 업권별로 보면 대부분 업권에서 잔여부실이 1조원 내외로 감소해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들어올 것"이라며 "향후 PF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고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당국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부실 정리·재구조화를 상시적으로 추진해 부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며 "부실 정리가 미진한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점검 및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