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실적 악화·주가 하락 '고전'
중국 매출하락, 신사업 확장 여파…영업이익·주가 반토막
2025-05-22 16:19:42 2025-05-22 18:33:06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덴티움(145720)이 최근 급격한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덴티움의 주가는 지난해 12월5일 기록한 종가 12만2300원에서 49% 감소한 62100원을 기록하며 약 6개월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암울합니다. 덴티움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7.12% 감소한 768억3442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14% 감소한 95억8365만원, 순이익은 23.23% 줄어든 126억8153만원이었습니다.
 
실적하락의 주요 요인은 중국 시장 매출 하락과 무리한 신사업 확장이 꼽힙니다. 특히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이 줄어들며 매출총이익률은 약 62.8%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지역별 매출 실적을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3억원, 중국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은 4분기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덴티움의 전체 매출액 중 중국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섰던 만큼 중국에서 부진은 외형성장에 치명적입니다.
 
여기에 수소 연료전지 신사업에 뛰어들어 무리한 투자를 단행해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덴티움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추가했습니다. 덴티움은 수소 연료전지 생산시설 신규 확충을 위해 베트남 자회사 ICT VINA 유상증자에 322억원을 출자했지만 본업과 무관한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 3월 덴티움 지분을 매집하며 3대 주주에 올라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밸류업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덴티움의 최대 주주는 17.34%의 지분을 보유한 창업주 정성민 덴티움치과의원 원장입니다. 2대 주주는 7.8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고, 얼라인파트너스는 7.17%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에 등극했습니다.
 
그동안 주주제안을 통해 회사 측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는 일반 투자 목적으로 덴티움의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총 564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덴티움의 분위기 반전의 핵심 변수로 중국 수요 회복과 마진 개선, 구체적인 자사주 활용 방안 등을 통한 주주 환원정책 강화를 꼽고 있습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CFA는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고 고정비부담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훼손됐다"며 "높은 비중의 자사주를 유지하고 있는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자사주 활용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 수원시 광교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덴티움 본사 전경 (사진=덴티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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