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굳혔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승패를 가른 중원(수도권·충청)과 중도층 절반 이상이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0%에 못 미쳤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2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3일 21대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9%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37.6%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7.2%,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7%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 외 다른 후보' 0.5%, '없다' 1.0%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5~1.10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충청권, 이재명 지지 50%대…중원 장악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이재명 43.0% 대 김문수 30.1% 대 이준석 20.8%, 30대 이재명 54.9% 대 김문수 29.9% 대 이준석 10.9%, 40대 이재명 67.0% 대 김문수 26.7% 대 이준석 4.1%, 50대 이재명 62.9% 대 김문수 32.8% 대 이준석 2.4%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만 우위를 점했습니다. 70세 이상 김문수 63.2% 대 이재명 30.6% 대 이준석 3.3%로 집계됐습니다. 60대의 경우, 이재명 48.4% 대 김문수 44.7% 대 이준석 3.8%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서울 이재명 52.4% 대 김문수 35.9% 대 이준석 8.4%, 경기·인천 이재명 54.6% 대 김문수 33.6% 대 이준석 8.5%,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51.5% 대 김문수 39.0% 대 이준석 8.8%, 광주·전라 이재명 70.4% 대 김문수 22.6% 대 이준석 2.9%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김문수 53.2% 대 이재명 37.1% 대 이준석 4.4%로 나왔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재명 44.9% 대 김문수 44.2% 대 이준석 7.3%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김문수 48.1% 대 이재명 46.8% 대 이준석 4.3%로,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난 20일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 유세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영별 결집력, 이재명 81.6% 〉김문수 65.6%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 52.5% 대 김문수 31.2% 대 이준석 11.8%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 김문수 65.6% 대 이재명 25.6% 대 이준석 6.7%, 진보층 이재명 81.6% 대 김문수 14.0% 대 이준석 1.5%였습니다. 진영별로 양당 후보의 지지세가 달랐지만, 진보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결집력이 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 92.0% 대 이재명 3.4% 대 이준석 2.2%,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96.6% 대 김문수 2.7% 대 이준석 0.2%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준석 83.9% 대 김문수 11.0% 대 이재명 5.1%로,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층과 비교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개혁신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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