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껴간 서울 청약…막차 수요 몰린다
2025-07-08 15:33:22 2025-07-08 17:34:5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적용을 피한 서울 주요 지역 청약 단지에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일 특별공급 성적표를 받은 '오티에르 포레'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 포레',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1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조성되는 '오티에르 포레'는 전일 특별공급 접수 결과 48가구 모집에 1만1195명이 접수하면서 2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 관계자는 순위별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는 성수동에서 8년 만에 나온 민간 청약 단지로, 분양공고 시점이 대출 규제 시행 전인 지난달 27일이라 한도 6억원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당첨 시에는 최소 10억~2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수 있어 1·2순위 청약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티에르 포레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24억8600만원, 59㎡는 19억9960만원입니다. 인근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가 지난달 51억원에 거래됐으며,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84㎡도 34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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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같은 날 특공을 접수한 영등포동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92가구 모집에 806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생애 최초에 4418명이 접수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신혼부부 3177명, 다자녀 가구 408명, 노부모 부양 33명, 기관 추천 30명 등이 신청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는 16억9740만원으로 인근 시세와 비교해 1억원가량 낮습니다. 
 
분양 관계자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영동포구청역에서 가깝고,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지들이 많아 미래 가치도 높은 데다 금액 경쟁력이 있어서 1, 2순위 청약도 큰 걱정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규제 후 서울에서 나온 첫 무순위 청약으로 잔금 대출은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합니다. 분양가가 12억원인 84㎡에 당첨되면 현금 6억원이 필요하며,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자만 신청이 가능해져 경쟁률은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한 만큼 허수가 빠진 실수요자들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무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했지만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데다 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 간 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10~11일 서울 강동 올림픽파크포레온 4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에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출 한도 제한뿐 아니라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됐죠. 전용 84㎡의 경우 7억원가량의 현금이 있어 매입이 가능합니다. 14일에는 강동 디 아테온이 무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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