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스트' 크래프톤 "IP·AI 제외한 채용 동결"
오리지널 IP 개발조직·AI 인력은 동결서 제외
"신규 IP 개수 관점서 2027년 큰 변곡점"
2025-11-05 08:40:38 2025-11-05 08:40:3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근 'AI 퍼스트'를 내건 크래프톤(259960)이 전사적인 인력 채용을 동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날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퍼스트 전환 선언이 인건비 감축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오리지널 IP 개발 조직과 딥러닝 인력을 제외한 전사 인력을 동결했기 때문에 인력 증가 면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크래프톤 역삼 사무실. (사진=크래프톤)
 
"개개인 생산성 높일 것"
 
다만 "AI 퍼스트로 비용을 절감한다기보다 전사적 차원에서 개개인이 생산성이 높아져야 하므로 일단 인력 채용을 멈춘다"며 "5개년 투자 사항에서 유의미한 변동 사항은 시간이 지난 뒤 정돈해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23일 에이전틱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 등 AI 전환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AI 연구개발과 게임 내 AI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합니다. 2026년부터 매년 약 300억원 예산을 편성해 구성원의 AI 활용을 적극 지원합니다.
 
소버린 AI 사업을 진행 중인 SK텔레콤과의 컨소시엄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게임 캐릭터 CPC(함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를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이강욱 크래프톤 AI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2026년 초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를 통해 CPC를 적용한 'PUBG 앨라이'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크래프톤은 또다른 성장 발판으로 인도를 꼽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인도 인기 게임으로 입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누적 3000억원 규모 투자로 현지에서 신규 IP를 계속 발굴할 방침입니다. 2026년에는 크리켓 게임 두 종을 포함한 신작 세 개를 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크래프톤 실적 표. (자료=크래프톤)
 
신규 IP 개발 11개
 
크래프톤은 현재 신규 IP 프랜차이즈 개발 프로젝트 11개를 가동 중입니다. 배 CFO는 "신규 IP 개수 관점에선 2027년이 상당히 큰 변곡점이 되는 해"라며 "2026년에는 '서브노티카 2'와 '팰월드 모바일'이라는 영향력 있는 큰 IP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팰월드 모바일'은 이달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 2025'에서 최초 공개됩니다.
 
이날 크래프톤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2조4069억원에 영업이익 1조5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최초입니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8706억원에 영업이익 34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13억원(21%)과 242억원(7.5%) 증가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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