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서 영업익 전망 두고 ‘충돌’
사측 영업이익 200조 예상에…노조 “거짓말” 비판
10% 특별포상도 불만…”경영성과 영업익 깜깜이”
2026-05-15 11:08:09 2026-05-15 11:08:0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중 회사 영업이익 전망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측은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200조원이라고 강조한 반면, 노조측은 ‘300조원규모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회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오픈채팅방에서 중노위와의 회의 도중 녹취한 음원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취는 2차 조정이 진행된 12일 오후 최 위원장과 중노위 중재위원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녹취록에서 최 위원장은 당시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이라고 이야기한 점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김 부사장이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치고 있다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300조인데 지금 200조가 안될 것 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고 했습니다.
 
이에 중노위 중재위원이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하자 최 위원장은 어제 저희 안건을 다 설명 드렸다조정안을 내면 끝이다고 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조정안으로 제시한 특별포상 방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저희가 계속 설명해서 조정안이 나오면 되고, 노사 타결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막상 만나봤는데 ‘10% 특별포상을 얘기하는 것이 정상적이냐지금 경영성과 영업이익도 깜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사후조정 회의는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됐지만, 노조가 조정 결렬을 선언하면서 최종 무산됐습니다. 당시 노조는 일관되게 요구한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 제도화가 하나도 관철되지 않았고, 오히려 퇴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중노위와 삼성전자는 노사 간 추가 대화를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대화 전제 요건으로 성과급 제도화 계획을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사실상 응하지 않고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하자고 회신해 추가 대화도 결렬 수순으로 가는 상황입니다. 특히 노조는 중노위 중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사후조정에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 위원장은 “6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혀 총파업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다음달 7일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종료일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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