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새 황금알 AI데이터센터…스케일업 노린다
무선·IPTV 성장 둔화 속 AI 인프라로 눈 돌려
SKT, AWS·오픈AI 손잡고 울산·구로 AI 인프라 확대
KT, 용인 신규 거점 확보…5년 내 500㎿ 체제 구축
LGU+, 200㎿ 파주 AIDC 추진…DBO로 사업 확장
2026-05-15 13:53:35 2026-05-15 13:53: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가입자 포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영향으로 무선·인터넷(IP)TV 성장세가 둔화하자,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단순 서버 임대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연산 인프라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스케일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의 올해 1분기 AIDC 사업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습니다. KT(030200)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는 1분기 2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DBO 사업 종료 영향에도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KT클라우드 연간 매출도 분사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2년 55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6783억원, 2024년 7832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975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 AIDC 매출도 기존 코로케이션 사업에 DBO 매출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114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기존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과 IPTV는 성장 둔화 흐름이 뚜렷합니다. 올해 1분기 무선 매출 성장률은 KT가 0.4%, LG유플러스가 3.7% 수준에 그쳤습니다. IPTV 역시 OTT 확산 영향으로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통신업계가 AI 인프라를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배경입니다. 시장 성장성도 가파릅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기반 고전력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통신사들도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수백 메가와트(㎿)급 AIDC 확보 경쟁에도 돌입했습니다.
 
월드IT쇼 2026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AIDC 사업 전개도.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와 각각 협력하며 AI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AWS와 함께 구축 중인 울산 AIDC는 2027년 40㎿규모로 시작해 2029년 100㎿, 이후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가산 데이터센터의 AIDC 전환에 이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SK AX로부터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며 AI 인프라 확대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 중입니다.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 대비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KT는 5년 내 500㎿ 이상 규모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지난해 가산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부천 데이터센터 가동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용인을 거점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도 나섰습니다. KT클라우드는 용인 덕성 데이터센터 사용권과 건물·기계장치 취득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2028년 5월 데이터센터 사용권을 취득한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초기 임차 용량은 14㎿ 규모로, 추가 14㎿ 확장 옵션도 포함됐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대 12년입니다. 투자 규모도 상당합니다. 데이터센터 사용권 취득가액은 약 2787억원, 건물과 발전기·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냉동기 등 기계장치 취득가액은 약 5352억원입니다. 다만 거래 구조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KT클라우드가 장기 사용권과 설비 투자를 결합하는 형태에 가까워, 자체 신설보다는 수도권 AI 인프라 용량 선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LG유플러스도 경기 파주를 차세대 AIDC 거점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파주 AIDC를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입니다. 파주 AIDC는 수전 용량 기준 200㎿ 규모로 구축되며, 수도권 최대 규모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기존 코로케이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DBO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영역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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