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실패에도 45% '당심 확인'…개혁파 구심점 역할 '주목'
반명 극복 못하고 호남 민심 외면…수도권 패배도 뼈 아파
45.92% 득표율·친청계 3인방 최고위 입성…'정치적 자산'
2026-08-19 12:09:06 2026-08-19 12:12:51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끝내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의 낙인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정 전 대표가 '최종 득표율 45%'라는 본인만의 지지 기반을 구축한 것은 성과로 꼽힙니다. 당내 개혁파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정도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5.92%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 전 대표는 상대 후보들의 반명 공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에 대해 정 전 대표가 별다른 반박 없이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게 반명 프레임을 스스로 더 강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잇따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은 곧 '대통령 레임덕'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 지역의 민심도 정 전 대표를 외면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경선 중반까지 김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벌였지만, 호남에서 24.89%포인트 차로 대패한 뒤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습니다. 정 전 대표가 우세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서울·경기 경선에서도 김민석 대표의 신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정 전 대표는 최종 선거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과 만나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를 지지한 권리당원 여러분은 승리했다"며 "여러분의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졌지만 개혁의 깃발은 더욱 높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공무관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정 전 대표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최소한의 자산은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패배했지만 45.92%라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당내에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상당한 규모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정 전 대표의 개혁 노선을 지지하는 전통적 지지층의 실존을 확인한 것이 성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과반인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차기 지도부에서 일정 수준 친청(친정청래)계의 영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 나옵니다. 최종 득표율 1위 수석 최고위원 자리도 친청계인 최민희 의원이 차지했는데요. 친청계 최고위원 3명은 김민석 대표에 대한 주요 견제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정 전 대표는 당분간 비공개 일정을 통해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당내 개혁파의 구심점으로 역할하면서 김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 세력과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 국면마다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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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자에 대한 객관적인 보도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정청래가 당대표까지 했지만 그리 존재감이 큰 정치인은 아니었다고 평가받았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력을 보여주었죠. "정청래는 졌지만 지지자는 지지 않았다" 또한 정치적 자산으로 유의미하리라 생각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발전하시면 좋겠습니다.

2026-08-19 12:21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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