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낮은 금리 앞세워 '중고차 할부시장' 확대
"금리 경쟁력과 편의성 매력"
2025-03-20 14:46:39 2025-03-20 18:50:32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중고차 할부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드사나 캐피탈사보다 유리한 금리를 제공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 '중고차 구매 대출' 금리는 연 3.837%~7.875%로 나타났습니다. 케이뱅크는 자동차 대출 갈아타기 상품만 선보였는데 연 4.43%~8.42%입니다. 두 상품 모두 최저 금리가 3%대 후반에서 4%대 중반까지로 낮은 편입니다.
 
자동차 할부 금융은 그간 대출금 회수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으로 분류돼 캐피탈사를 시작으로 카드사, 시중은행, 인터넷은행까지 뛰어들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고차 할부 금융은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만큼 카드와 캐피탈사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입니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가 급등하기 전인 2022년 전만 하더라도 낮은 금리로 영업할 수 있었으나,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리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중고차 할부 금융 상품의 경우 최저 금리가 연 4.87%~6.8% 수준으로, 금리 하단이 카카오뱅크보다 훨씬 높습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후발주자로 진입해서 이제 성장을 하고 있어서 대폭 성장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의 입지가 이전보다 넓어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 "고객 입장에선 금리 경쟁력과 편의성 측면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카드사 자동차 할부 금융 추세가 주춤하면서 인터넷은행이 낮은 금리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챗GPT)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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