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주현 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 판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주가조작·알선수재 등 주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월5일 오후 내란전담재판부 구성원을 확정하는 3차 전체 판사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신 판사는 6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청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새벽 12시20분쯤 신 판사가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 수색 끝에 신 판사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신 판사가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신 판사의 죽음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걸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 판사가 발견된 현장에선 그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건도 발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서 내용과 분량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나오는 유서 관련 보도는 모두 추측성"이라며 "유족 항의 때문에 유서 내용에 관해선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신 판사는 서울고법 형사15-2부 재판장으로서 김씨의 항소심 재판을 심리했습니다. 형사15부는 비슷한 법조 경력의 고법 판사 3명으로 구성된 대등재판부입니다. 김씨의 주가조작·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은 지난 2월6일 항소심 재판부에 접수됐습니다.
신 판사는 약 3개월 동안 심리를 이끈 끝에 지난달 28일 김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 몰수와 2094만원 추징도 명령했습니다. 이는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8개월보다 크게 늘어난 형량입니다.
김씨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 상고한 상태입니다.
정주현 기자 give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