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따라 '출렁'…업비트·빗썸, 점유율 회복
수수료 무료·리워드 이벤트에 점유율 단기 급등
이벤트 종료 후 업비트·빗썸으로 거래량 재흡수
제도 개선 없으면 이벤트 경쟁만 심화 가능성
2026-05-06 15:03:26 2026-05-06 16:29:3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이 수수료 무료, 거래대금 환급, 리워드 제공 등 이벤트에 따라 단기적으로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다시 '양강' 업체들인 업비트와 빗썸으로 점유율이 흡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6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의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최근 1년(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빗은 올해 1월부터 4월13일까지 진행한 USDC 거래 수수료 0% 이벤트와 일정 거래금액 이상 이용자 리워드 프로모션 기간 점유율 3.48%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벤트 종료 이후인 4월14일부터 30일까지 점유율은 0.59%로 낮아졌습니다. 
 
코인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인원은 2월부터 4월19일까지 USDC 거래대금 환급 이벤트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코인원 점유율은 6.25%였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인 4월20일부터 30일까지 점유율은 2.26%로 하락했습니다. 
 
코빗과 코인원은 2025년(5월부터 12월까지) 평균 점유율이 각각 0.57%, 2.68%이었습니다.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코빗의 점유율은 0.0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코인원의 점유율은 오히려 0.4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코빗과 코인원에서 각각 2.89%포인트, 3.99%포인트 하락한 점유율 일부는 이벤트 종료 이후 업비트와 빗썸 쪽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업비트는 코인원 이벤트 종료 전인 4월1일부터 19일까지 점유율 60.37%를 기록했지만, 종료 이후인 4월20일부터 30일까지 67.98%로 상승했습니다. 이벤트성 거래량이 빠진 뒤 시장 점유율이 다시 업비트 중심으로 재집중됐습니다. 
 
빗썸도 4월 들어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빗썸은 지난 2월6일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약 일주일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4월8일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빗썸 점유율은 4월1일부터 7일까지 27.61%였지만 서비스 도입 이후인 4월8일부터 30일까지 30%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거래소들이 여전히 거래량 확보 경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는 매출 대부분을 현물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거래, 법인 투자자 참여, 파생상품 취급 등 수익 다각화 수단은 제도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거래량이 줄면 곧바로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벤트는 단기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지만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이번 흐름에서 드러났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이 단기 이벤트에는 흔들리지만 최종적으로 양대 거래소 중심으로 재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가이드가 확정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자본이나 외국인 투자가 단계적으로 허용되면 국내 거래소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폐쇄적 구조가 강화될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와 확장성을 놓칠 수 있다"며 "현물 수수료와 이벤트성 거래량 확보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려면, 법인·외국인 참여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활용할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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