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민주당으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운영법'(공운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오전 광화문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탄핵 선고가 임박하자 정부 알박기 인사가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윤 정권이 반성은커녕 훈장 주듯 내란 동조 세력에게 한자리씩 챙겨줄 작정인 듯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의장은 "12·3 불법계엄 이후 우리 당이 파악한 알박기 인사만 해도 15곳 63명 임명, 41곳 공모 진행 중"이라며 "하나같이 자격도 전문성도 검증 안 된 깜깜이 인사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알박기 인사 현황. (그래픽=민주당 정책위원회 제공)
이날 민주당 정책위가 공개한 '윤석열정권 공공기관 등 알박기 인사 현황'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진행된 인사는 총 106명에 달합니다. 기관별로 보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소벤처기업부 9명, 금융위원회 8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춘식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 1월20일 석유관리원 이사장으로, 이주수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5일에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됐습니다. 이창수 전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장, 장경순 전 국민의힘 안양시만안구 당협위원장 등도 주요 공공기관 인사로 발탁됐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유호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 1월20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로, 김형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달 28일 한국벤처투자 상임감사로 임명됐습니다. 이 밖에도 김종문 전 윤석열 국민캠프 경남선대위 조직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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