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외화채 20억달러 발행 성공…“생산시설 투자”
2조9000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
총 262개 기관 투자자 참여
공모액 4배…설비투자 활용
2025-03-26 16:36:04 2025-03-26 16:36:0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총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9억달러 일반 외화채와 10년 만기 7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35bp(1bp=0.01%포인트), 145bp, 170bp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습니다. 최초제시금리(투자자 투자 주문 접수 개시와 함께 발행사가 공표하는 예상 발행 스프레드) 대비 각 3년, 5년은 30bp, 10년은 35bp 낮아진 수준입니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총 262개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습니다. 총 공모액의 4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화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금액을 진행 중인 대규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가동이 예정된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미국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을 비롯해 북미에서만 5개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 등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애리조나 공장은 3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첫 원통형 전용 생산 공장으로,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라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발표했고, GM과 3번째 합작공장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북미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힌 금액만 약 30조원 수준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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