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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6일 16: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 자금 조달에서 산업별, 신용등급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투자 수요 증가가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황광숙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이사는 26일 <IB토마토>가 개최한 '2025 크레딧 포럼'에서 기업별 자금 조달 시장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황광숙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이사 (사진=IB토마토)
황 이사는 올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EPU index)에 따르면 통상 100p에서 유지되던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2.3사태 이후 500p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300p 보다 높다.
황 이사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별, 신용등급별 자금 조달 차별화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불확실성 증가는 수출 중심 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자금 조달 시장에서는 건설, 철강, 석유화학 순으로 타격이 두드러진다”라며 “산업 특성에 따라 자금 조달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다. 보호무역주의와 동맹국 압박을 통해 미국 경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이는 글로벌 질서 재편과 함께 주요 수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 조달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은행 대출 잔액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황 이사는 “작년까지 자금 조달 실적을 보면 대기업의 은행 대출액이 늘고 있으며, 이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라며 “최근 당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자금 조달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 발행 시장은 이 같은 금리 인하 기조로 발행에선 신용등급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유입세 증가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레포(REPO)펀드의 자금 유입이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금융사 후순위채권이 공모 시장에 등장할 정도로 채권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관 중심이던 물량에 개인과 운용사 채권 펀드 활성화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어별 조금조달이 차별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사모펀드(PE) 시장과의 자금 조달 연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황 이사는 분석했다.
그는 "최근 SK그룹이나 롯데그룹 사례와 같이 사업 경쟁력 강화가 자금 조달의 기본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PE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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