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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8일 17: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지에스엔텍(GS엔텍)이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인다. 모회사인
GS글로벌(001250)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면서 수요예측은 무난할 전망이다.
GS엔텍 용잠 공장(사진=GS엔텍)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에스엔텍이 제14-1,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총액은 900억원이며, 각각 400억원과 500억원으로 두 회차에 나눠 발행한다. 만기는 2년과 3년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일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GS글로벌(001250) 2년 만기, 3년 만기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특이한 점은 무보증사채지만 지에스글로벌이 사채의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지급을 보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보증 공모사채에 해당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에스엔텍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부 채무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5.292%로 조달한 200억원과 2023년 5.257%로 조달한 7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전액 상환 예정으로 발행제비용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14-1회의 발행제 비용은 1억1382만원, 14-2회는 1억4112만원이다.
지에스엔텍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신용도가 우수한 모회사 지에스글로벌의 지급보증을 감안했다. 지에스글로벌은 지에스엔텍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73.7%다. 지에스엔텍은 지난 1988년 설립된 화공기기 및 발전설비 제작 업체로, 2010년 GS그룹에 편입됐다.
지에스엔텍은 든든한 모회사가 있는 데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4년간 적자 상태였으나 지난해 말 96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 부채비율 개선도 눈에 띈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 310.9%에서 1년 만에 175.8%로 떨어졌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60.4%에서 48.6%로 낮아졌다.
제조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지에스엔텍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자 지에스글로벌의 실적도 올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해 4조1000억원의 성과를 거뒀으며 영업이익도 1.8% 증가해 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A0등급의 동일 만기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 내역 중 개별민평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산정의 기준금리로 선정한 경우 HD현대케미칼과
한국자산신탁(123890)을 제외하면 모두 –0.46%p~-0.08%p 낮게 발행 금리를 확정했다. 지난해 진행된 13-1회와 2회 발행에서도 각각 –0.03%p를 가산한 이율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의한 확정 가산(차감) 금리는 오는 4월3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할 계획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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