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미임명' 한덕수에…이재명 "반드시 책임 물어야"

"윤 복귀는 '제2의 계엄'…국민 저항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두고 "명백하게 정면으로 헌법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 후보자 미임명은) 헌법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서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용서해서도 안 될 일로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법률과 규범을 지키겠냐"라며 "헌법재판소도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헌재를 향해서는 윤석열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 윤석열이 복귀하는 것은 곧 '제2의 계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저항할 것이고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관님 여러분들은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중차대한 상황인지 모를 리 없다"며 "헌법상 책무, 역사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감액 예산안을 비판하며 '예비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현재 있는 예비비를 우선 쓰라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산림청에 1000억원의 예비비가 편성돼 있고, 행안부에 3600억원의 재난 관련 지원 예산이 있다"며 "재난 관련 국가 예비비가 1조6000억원, 국회가 승인해놓은 게 1조5000억원으로 합계 3조5600억원을 즉시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거는 쓰지도 않으면서 무슨 추경을 하네 마네 하며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며 "예비비를 깎아서 재난 대응 예산이 없다는 해괴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