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지난 3월 한국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도 49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해 무역수지와 수출 모두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1일 산업자원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3월 수출 순위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따라 131억달러(11.9%)를 기록하면서 증가 전환했고, 컴퓨터SSD 수출은 12억 달러로(33.1%)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 수출은 13억달러(13.8%)로 2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15억달러(2.9%)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증가 전환했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1.2% 늘어난 6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선박 수출은 202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 실적인 3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 전환했습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6.9% 증가하면서 14억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제품 국제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 보수에 따라 수출 물량도 감소하면서 28.1% 감소한 3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호실적에도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서는 103억달러를 기록하며 9.1% 증가했습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중동 수출은 18억 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증가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01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장비(86.2%) 등 에너지 외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수지 누계는 7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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