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방첩사령부 로고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군방첩사령부가 현역 군인을 포섭해 비공개 군사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중국인 한 명을 체포해 수사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습니다.
방첩사는 현역 병사 한 명도 이 중국인에게 군사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방첩사는 중국인 A씨를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조직 총책의 지시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을 만나 대가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가 붙잡혔습니다.
방첩사는 A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이들 조직에 기밀이나 비공개 자료를 넘긴 현역 장병과 중국 조직의 실체, 국내 조력자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A씨가 포함된 중국 조직은 지난해 초부터 현역 장병들이 참여한 공개 온라인 대화방에 현역 군인으로 위장해 잠입,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금전 제공을 미끼로 포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첩사는 수사를 통해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모 부대 소속 병사 한 명이 이들에게 포섭돼 한·미 연합연습 계획 등의 자료를 전달 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병사는 스파이 카메라와 비인가 휴대전화 등을 부대로 반입해 국방망에 게시된 각종 군사 자료를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첩사는 이 병사가 군사 자료 전달 대가로 금전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병사 외에 다른 현역 장병이 중국 조직에 포섭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방첩사 관계자는 "중국인 및 현역 장병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첩사는 중국인 및 이와 관련된 현역 장병의 군사기밀 탐지와 수집 정황을 식별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현재 수사 중이므로 답변이 제한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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