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 고발

홈플러스·MBK도 패스트트랙으로 이첩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대주주 일가와 내부 관계자 등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아울러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검찰 이첩을 결정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제8차 정례회의에서 상장법인 삼부토건의 전·현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검찰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재건사업 추진과 관련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8조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받습니다.

 

증선위는 해당 기업의 전·현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이 담보주식 반대매매 방지 및 보유 주식 고가매도 등을 목적으로 해외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모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2023년 5~6월경 해외 기업 등과 구체적 내용이 없는 형식적인 MOU를 반복적으로 체결하면서 당해 MOU 체결 사실 등을 허위·과장해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계속 배포했다고 봤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재건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같은 거짓된 외관을 형성함으로써 투자자들을 기망,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입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경영진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지난 21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거래한 혐의입니다.

 

증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위 사건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역량을 집중하여 신속히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 자본시장의 거래질서 확립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금융위원회)

 

 

신유미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