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한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건설기계와 에너지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다소 부진했지만, 조선·해양과 전력기기 부문에서의 호조세가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9일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2.1% 증가한 수치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입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건조 물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을 높였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중간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규 선박 인도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친환경 개조, 디지털솔루션 수요가 성장하면서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6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어난 1조147억원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9.4% 증가한 218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건설기계 부문과 에너지 부문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7%, 26.3% 감소한 1조9668억원과 12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판가 인상, 프로모션 비용 축소 등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습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가 하락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시황 약세로 매출은 9.6% 감소한 7조1247억원과 영업이익은 89.9% 급감한 311억원을 나타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 업황 부진에도 조선·해양 및 전력기기 부문에서 성장이 본격화하며 HD현대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시장 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해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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