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한시가 급한데…김문수 ·한덕수 '온도차'
한덕수 "오늘 중으로 만나자"…김문수 측 "단일화는 김문수 주도"
2025-05-05 12:40:45 2025-05-05 12:40:45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속도를 놓고 확연한 온도차를 보입니다.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세 차례 제안했지만, 김 후보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속도를 놓고 확연한 온도차를 보인다. 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식에 참석한 김 후보(왼쪽)와 한 후보 모습.(사진=뉴시스)
 
 
한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제가 정확하게 이렇게 말씀드렸다"며 "김문수 후보와 제가 오늘 중으로, 김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한 세 번쯤 말씀드렸다"며 "이제는 김문수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의 답변을 묻는 말에는 "확실한 대답은 안 하셨다"며 "네, 네. 이 정도만 말씀하셨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라며 "정치의 잘못으로 정치인의 잘못으로 이것을 무너지게 할 수 없다. 절대로 무너지게 할 수 없다"며 김 후보와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서로 덕담을 나눴을 뿐 다른 발언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 후보 비서실장에 내정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서로 덕담 한마디 한 것이지 약속된 건 아니"라며 "차담에서 그냥 '네'라고 대답한 것을 (만남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전 의원은 "7일까지 단일화는 애초에 불가능"이라며 "빠를수록 좋고 여건이 되면 하겠다. 김문수 후보가 자기희생을 해서 단일화하겠다고 했으니 김 후보가 주도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여건이 안 됐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는 봉축식이 끝나고 별도의 발언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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