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톤 해양연구선 '이어도2호' 취항…첨단 연구·관측장비 탑재
노후화한 기존 연구선 대체 '이어도2호' 취항식
2025-05-20 16:33:26 2025-05-20 16:43:3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노후된 기존 해양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 건조한 '이어도2호'가 본격적인 해양 연구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일 거제시 장목면 소재의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과 신금자 거제시의회 의장, 현정호 KIOST 이사장, 이희승 KIOST 원장, 진성일 이어도2호 선장을 비롯해 정부,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관계자와 KIOST 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이 20일 거제시 장목면 소재의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이어도2호' 취항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KIOST)
 
'이어도2호'는 노후된 기존 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한 신규 연구선입니다. 규모는 총톤수 732톤으로 최대 속도 13.5노트(시속 약 25km)입니다. 
 
연구 기능도 대폭 향상했습니다. 기존 '이어도호'가 20종의 연구 장비를 갖춘 반면, '이어도2호'는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총 34종(지구물리·해저지형 정밀 분석, 생물·극저온 냉동 시료 보관 등)의 첨단 연구·관측장비를 탑재했습니다. 
 
특히 1000톤 이하의 연구선 중 동적 위치 제어 시스템(DP)을 적용해 다양한 기상, 해상 조건에서도 연구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정밀 연구가 가능합니다. 
 
수평 방향으로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 시스템)'도 탑재하는 등 추진력·기동성을 확보했습니다. '고정식 예인체 수중 위치 측정 시스템'도 탑재해 잠수정, 수중 글라이더, 시료 채취 장비 등 수중·해저에서 운용하는 장비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해수·대기 순환 특성과 해양기인성 기후변화를 규명하는 데 한층 정확한 관측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기존 이어도호는 취항이후 33년간 6894일, 68만km 거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1월26일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퇴역한 바 있습니다. 
 
박정기 KIOST 첨단인프라운영센터장은 "이어도호는 그간 우리나라 연안과 해외 해역에서 해양 순환기후 탐사, 해류 특성 조사, 해양방위 작전해역 환경조사 등 다양한 해양 조사 연구에 투입돼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첨단장비가 탑재된 '연구선'은 국가 해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기반"이라며 "운항 성능과 연구 기능이 대폭 향상된 '이어도2호'를 통해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해양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측·예측해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일 거제시 장목면 소재의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