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내년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2018년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공개한 '스카이라이더 2.0' 모델. (사진=아비오인테리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저가 항공사가 이르면 내년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경제 관련 소식을 공유하는 팔로워 280만명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전해졌습니다. 이 계정은 “항공료 지출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행보로 2026년부터 여러 저비용 항공사가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파격적인 배치의 이 좌석은 광범위한 논의 끝에 마침내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안전성 심리를 통과했다”고 했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비행 시간 2시간 이내인 단거리 노선의 특정 항공편에 제한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스탠딩 좌석은 이탈리아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인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개발한 ‘스카이라이더 2.0’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승객이 완전히 앉지 않고 기대어 앉는 방식으로 체중의 일부를 발로 분산하여 승객의 등을 지탱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좌석 간의 거리는 23인치(58.42cm)로, 보통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보다 5인치(12.7cm) 정도 더 좁습니다. 이를 통해 도입 시 탑승 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2018년 독일 함부르크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이 모델을 처음 공개한 아비오인테리어스는 당시 성명을 통해 “스카이라이더 2.0은 기내에서 매우 높은 밀도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좌석”이라며 “항공기에 혼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좌석에 대한 소셜미디어상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한 네티즌은 “인간을 인간답게 대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노예선 좌석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대해 아비오인테리어스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어떤 항공사도 좌석을 도입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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