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자협회, 비영리 법인화 한다
"영향력·신뢰도 강화와 재원 확보 목적"
노경훈·박대성·한건희·도현우 이사 선출
2025-05-31 18:24:43 2025-05-31 18:24:4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비영리 법인화를 추진합니다. 지난해 1월 창립총회 이후 약 1년 반 만입니다.
 
한건희 한국게임이용자협회 부회장(세무사)은 31일 서울 FLC 독산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정기 총회에서 "협회는 지금까지 세법상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활동해왔고, 그동안의 활동과 증가된 회원수를 바탕으로 올해 내 협회를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건희 한국게임이용자협회 부회장이 31일 서울 FLC 독산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정기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협회는 비영리 법인화의 장점으로 △대외 영향력 강화 △대외 신뢰도 상승 △안정적·지속적 재원 확보를 들었습니다.
 
한 부회장은 "법인화가 되면 기획재정부의 검토를 받아 '지정기부금단체'가 될 수 있다"며 "지정기부금 단체에 기부하는 기부금은 법인과 개인 모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후원금 모집도 조금 더 수월해지고, 협회 활동도 훨씬 체계적으로 굴러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협회는 문화 분야 비영리 사단 법인 설립 조건인 기본재산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다음주부터 모금을 시작합니다.
 
한 부회장은 기본재산에 대해 "주무관청 허가 없이는 손도 못 대는 돈"이라며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비영리법인이 해산되는 경우 국가 등에 귀속되며, 만약 이 기본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게 되면 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협회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투표 결과 노경훈·박대성·한건희·도현우 후보가 이사로 선출됐습니다. 이사 임기는 2년입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 이사진이 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협회는 게이머들이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리니지 2M' 소비자 기만, '블루 아카이브' 등급 상향 논란을 겪으며 2024년 1월13일 출범했습니다.
 
이후 1년 4개월 동안 회원 5500여명을 확보했습니다. 협회는 지난해 역대 최다 청구인 21만751명이 참여한 게임 사전 검열 헌법 소원을 공동 진행했습니다.
 
같은 해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의 대법원 판결 소송 대리인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관련 사건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의 80만명 대상 219억원 집단 분쟁 조정에서도 소비자 측 대리인으로 활동했습니다. '리니지 슈퍼 계정' 의혹에 대해서는 이용자 1000명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던 '발라트로' 등급 재심의를 청원해, 15세 이용가로 등급 하향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밖에 '게임 이용 장애 질병 코드 등재' 반대 서명 운동, 한국소아암재단 대상 헌혈증 50매 공동 기부도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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