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자질"·"긴장관계 유지"…'오광수 민정수석'에 '시선 교차'
안철수 "행정부 1·2인자 모두 전과자"…인선에 비판
2025-06-08 19:56:33 2025-06-08 19:56:33
대통령실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광수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통령실이 8일 검찰 '특수통' 출신의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 임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가 우세합니다. 다만 '검찰 개혁' 완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지워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오광수 민정수석)의 실력과 살아온 부분에는 충분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민정수석 역할에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판단돼 발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당시 오광수 변호사의 민정수석 내정설 질문에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 이런 건 제가 보기에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보고 신중하게 찾으면 좋겠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광수 민정수석은 안 된다"며 "이재명정부에서 정권이 검찰 수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로 읽힐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와 달리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이후 "저희는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믿고 있다"면서 "신임 민정수석은 의문이 제기된 만큼 검찰 개혁을 잘 추진하는 것으로써 국민 우려를 해소해야 할 거라고 믿는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에 "오광수 수석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통령실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라 대통령이 임명과 해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리니 윤석열 검사와 같은 일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이 검찰 내부 생리를 잘 모르면 검찰총장 등 조직적 움직임에 둔감해지고 개혁이 더 힘들 수 있다"고 썼습니다.
 
다만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진보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민정수석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건전한 비판적 시각과 긴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려 섞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야권에서 대통령실 인선에 대판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재명정부 첫 내각 인선에 대해 "전과자와 무능력자의 재활용 공화국이 이 대통령이 말하는 '진짜 대한민국'이냐"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해 "핵심 부처 수장으로 여론조작 사건의 중심 인물을 지명한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 상식과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실형 전과자이고 수억원대의 거액 부정부패 사범"이라며 "행정부 1인자와 2인자가 모두 전과자인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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