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의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두둔하며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 잡기에 나선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선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자금 출처를 밝히라"며 장외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무총리는 단순한 장관급 인사가 아닌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로 국가를 통합하고 위기를 관리할 준비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김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청무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주기와 흠집 내기에 가깝다"며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김 후보자의 결혼 축의금 등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며 법적 의무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은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열한 정치 공세"라며 "해외 석사학위를 문제 삼더니 출입국 기록이 공개되자 침묵하고, '원본을 내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도북자'란 표현에 대해 프레임을 씌운다고 비판했는데요. 채 의원은 "급기야 국민의힘에서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며 "'도북자'와 '반도자' 표현을 문제 삼으며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는데, 중국어 사전만 들춰봐도 거짓임이 금세 드러나는 주장"이라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정조준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앞두고 "법사위원장이나 총리 인준은 정치 복원과 연관되는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이 가진 우려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후보가 출판 기념회 이야기를 처음 꺼낸 것은 6월19일"이라며 "그전까지 '부의금과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 있었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국회사무처에 제출한 신고한 외부 강의 신고 내역에 대해선 "내역을 살펴보면 총 26번, 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이제 출판기념회 '현금 장사' 금액만 알면 된다"며 "책 발행 부수와 반품 건수를 청문준비팀에 요청했다. 즉각 제출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은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단 1바이트(byte)의 부끄러움이나 염치도 없이 국정철학으로 천명하고 있다"며 "역시 초지일관하는 '전과자 주권정부'답다"고 저격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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