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를 중심으로 조선업계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노연은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사측과 각각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 최대 노조인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HD현대 판교 본사 상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한화오션 노조도 당초 상경 투쟁을 예고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사업장 내에서 4시간 이상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중앙쟁위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이달 22일, 23일, 26일 각각 전 조합원(사외·야간 특수선 제외)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습니다.
같은 조선노연 소속인 케이조선은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인수 문제 등 내부 사정으로 파업을 연기했습니다. HSG성동조선·삼성중공업·HJ중공업 등은 현재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달 말쯤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 양측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임금인상안 등을 협상하기 위한 교섭을 10여 차례 이상 진행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18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조선사들도 17일까지 유의미한 교섭안을 내놓지 않으면 18일부터 사업장별 4시간 이상 1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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