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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조이시티(067000)가 주식 담보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가 변경될 뻔했으나, 최대주주인 엔드림이 일부 금액을 우선 변제하면서 가까스로 최대주주 지위를 보전했다. 다만, 아직 250억원가량이 남아 있어 상환 일정은 다소 빠듯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이시티는 지난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를 넘지 못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저하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와 주요 타이틀 업데이트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 막았지만…차입금 부담 '상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기존 담보계약 조기상환으로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해소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최대주주이자 채무자인 엔드림이 오는 8월13일 만기가 예정돼 있던 채권자 하나은행에 대한 담보금액 60억원을 조기상환하면서다. 채무 상환 불이행 시 채권자인 하나은행 등으로 최대주주가 바뀔 뻔했으나 엔드림은 최대주주 지위를 보전하게 됐다.
앞서 조이시티의 최대주주 엔드림은 지난 2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엔드림은 보유한 주식 2360만1806주(33.76%) 중에서 대부분에 해당하는 2309만3000주(33.04%)를 담보로 300억원을 빌렸다. 이로써 누적 담보제공 계약 건수는 4건,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채무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360억원에 달했다. 담보권을 전부 실행 시 엔드림이 소유한 주식 수는 50만8806주(0.73%)로 축소되고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줄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기상환으로 하나은행에 대한 담보제공 주식수 770만주(11.02%)를 상환하면서 담보권 실행을 막게 됐다. 담보제공 주식 수는 2309만3000주에서 1539만3000주로 줄었다.
우리은행 건은 담보제공기간 종료일이 7월31일, KB은행 건은 8월25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신한은행 건만 내년 6월15일까지로 1년 가량 여유가 있다. 조이시티는 차입금액 300억원 중 하나은행 건에 해당하는 원금 50억원만 갚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채무 금액은 250억원으로 추산된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남아 있는 담보 주식에 대해 현재 구조상, 채권자가 모든 담보권을 실행하더라도 조이시티의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2대 주주까지의 지분 구조를 고려하더라도,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며 "해당 담보 건과 관련된 상환은 엔드림에서 일정에 맞춰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전달 받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조이시티)
하반기 신작 2종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무엇보다 현재 조이시티를 비롯해 최대주주 엔드림의 현금 곳간도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상환 여력은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익성이 줄면서 ROE도 축소된 가운데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재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조이시티는 올해 남은 하반기 신작들로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조이시티 유동비율은 91.1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23억원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엔드림의 현금 유동성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지난해 유동비율은 71.01%로 100%에 한참 못 미쳐 유동성은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해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245억원에 그쳤다.
특히 조이시티는 최근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됐다. 강등된 배경은 3년 평균 ROE가 5%를 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간 평균 ROE는 1.04%에 그쳤다.
최근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간 매출은 2022년 1638억원에서 2023년 1496억원, 지난해 1428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2년 4.52%에서 2023년 16.93%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8.13%로 다시 감소했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86억원보다 15.32%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6.68%로 감소했다.
이에 조이시티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작을 출시하고 기존 타이틀을 업데이트 하는 등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신작 두 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7월24일 테이크파이브스튜디오스에서 개발한 모바일 전략 게임 ‘디즈니 렐름브레이커스’를 프리 론칭할 계획이다.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는 알라딘,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디즈니와 픽사 대표 IP를 활용해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캡콤의 대표 게임 IP ‘바이오하자드’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전략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유닛’도 하반기에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올해 1분기에는 게임의 업데이트 주기 외에도 글로벌 시장 상황 등 외부 변수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ROE 개선을 위해 라이브 타이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와 주요 타이틀 업데이트 등을 통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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