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국 현지 선박 건조 협력 본격화
ECO 조선소 대표단, R&D센터·야드 방문
정 부회장 “미국 조선업 재건 노력 지지”
2025-07-23 15:38:25 2025-07-23 15:41:35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가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대표단을 만나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양측의 현지 건조 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입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디노 슈에스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대표가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23일 HD현대에 따르면, ECO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앞서 지난달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선종 확대는 물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실제 HD현대는 지난달 전문가 10여 명을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공정 체계 및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생산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했습니다.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및 엔지니어 1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일행은 방한 첫째 날인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HD현대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 및 건조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디지털관제센터를 찾아 HD현대가 건조해 실제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들의 운용 실태를 살폈습니다. 이어 자동화 솔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양사 최고경영진 간 만남도 진행됐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는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뿐 아니라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방한 둘째 날인 23일에는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야드를 찾았습니다. 대표단은 선박 건조 현장을 견학하고 실제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승선해보는 등 HD현대의 설계 및 생산 공정, 도크 운영·관리 방법, 자동화 시스템 등을 살폈습니다. 
 
이번 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방한한 ECO 측 엔지니어 10여명은 약 1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히고 양사 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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