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옥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면제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반도체를 제조하겠다고 약속한 기업들에게는 100%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주력 품목으로, 이번 조치는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한·미 무역 협상에서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는데 실제로 어느 수준의 세율이 적용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잇따라 생산거점 건설 계획을 내놨지만 추가 투자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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