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상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
2025-08-07 11:03:29 2025-08-07 14:00:06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7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2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18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에만 1조1479억원을 기록한 셈입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출은 6조62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18% 증가했고, 순이익은 5770억원으로 68.62% 늘었습니다. 매출도 1분기 4조9731억원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10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당기 순이익도 1분기 44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기반과 맞물리며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로 대면 주식거래 수요 확대에 발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로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확대됐습니다. 또 자산관리 부문은 글로벌 특화 상품 공급 강화에 따라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연초 67조7000억원에서 6월 말 기준 7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금융 부문 역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전통 기업금융(IB) 영역에서 호실적을 거뒀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를 추진 중입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회사채나 기업 대출 등 여러 영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고유 상품으로, 예금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운용 종투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집니다. 
 
자기자본 8조원이 최소 요건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0조5216억원으로 이를 충족합니다. 그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이후 꾸준히 운용 역량을 높여온 만큼 IMA 사업자에도 무난하게 선정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인 수익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업무 혁신을 추진하며 글로벌 투자은행 수준의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있는 수익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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